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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도수련기] 선무도 수련을 통해 온몸으로 구현 하는 것



선무도 수련을 통해 온몸으로 완전히 구현하는 것



  • 선관(Kevin Ratzlaff/3단) 사범님 수련기



저는 당대 최고의 불교 학승이셨던 원효 대사의 철학을 공부하면서, 일심(一心)과 점오(漸悟)·돈오(頓悟)의 개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원효 대사께서는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과 『금강삼매경(金剛三昧經)』에 크게 의지하셨으며, 이 주요 전거 외에도 『반야심경(般若心經)』에서도 동일한 요점이 강조됩니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공은 색과 다르지 않고 색은 공과 다르지 않다." 공(空, 슈냐타)의 본성은 상대적 진실과 궁극적 진실이 연기(緣起)하며 공존하거나 함께 발생하도록 합니다. 이 철학은 선무도에서 직접 수련되며, 제가 수련 중에 늘 되새기는 '심신일여(心身一如)'와 '불이(不二)'라는 표현으로 드러납니다.


마음이 본래 청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저는 여전히 성실한 수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압니다. 성실한 수련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것이 마음의 본래 청정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머그컵을 씻고 또 씻어야 하듯이, 머그컵 그 자체는 본래 깨끗한 것으로 남아 있습니다. 저의 마음도 본래 청정하지만, 확고한 깨달음(청오, 淸悟)이 안정될 때까지 끊임없이 사용되는 과정에서 알아차림의 수련이 필요합니다. 선무도에서 저는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이 알아차림을 수련하며, 마음과 몸을 함께 정화하고, 신체적 수련 체계를 통해 마음의 완전한 알아차림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원효의 철학에서 일심(一心)의 '하나'는 '여럿 중의 하나'가 아닌 '절대적인 하나'를 의미합니다. 이 마음은 두 가지 측면을 지닙니다. 궁극적 측면과 상대적 측면, 즉 열반과 윤회, 심(心)과 신(身)입니다. 두 측면은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포함적이기 때문에(심신일여), 각각이 존재의 모든 양상을 포섭합니다. 위대한 인도의 학승 용수(龍樹, 나가르주나) 보살의 말씀처럼, "열반과 윤회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윤회와 열반 사이에도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저는 이 개념들을 지적으로가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체험적으로 실현하는 것을 통해, 제 자신의 불성(佛性), 즉 여래장(如來藏)을 인식하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일심(一心)이라는 표현이 가리키는 바라고 이해합니다. 이를 본래 불성으로의 귀환(반조, 返照)이라 하며, 이를 통해 마음의 공적하면서도 신령한 성품(공적영지, 空寂靈知)에 대한 알아차림이 열린다고 배웠습니다. 선무도는 선(禪) 호흡, 요가, 기공, 무예로 이루어진 수련을 제공하여, 저와 같은 수행자가 이 일심의 체험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4단(四段) 심사를 준비하면서, 저는 제가 수련해 온 동작과 수련 체계가 위에서 언급한 주제들의 직접적인 신체적 표현이자 구현임을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이하에서 기공 수련인 반(返)과 공(空), 그리고 동적 움직임 수련인 삼승형(三乘形)에 대해 제가 이해한 바를 적어 보겠습니다.


반(返)— 반은 선무도의 아홉 번째 근본 차크라 기공 수련 체계입니다. 반은 저의 여래장으로의 귀환입니다(반조, 返照). 십우도(十牛圖)의 고전적인 선화(禪畵)에서 소를 찾는 이가 마을로 돌아오듯(반본환원, 返本還源), 저 역시 여래장(如來藏)이라는 '본래의 집', 즉 원래의 일심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공(空)— 공은 열 번째이자 마지막 근본 차크라 기공 수련입니다. 앞선 반(返)의 수련이 저를 본래의 마음으로 귀환시킵니다. 귀환한 이후, 다음 수련에서 저는 마음의 본성인 공(空), 즉 광대무변한 공허함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것이 공(空)이며, 충만한 공(空), 슈냐타입니다. 마음의 공(空)에 머물러, 저는 이제 다음 수련을 수행할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


삼승형(三乘形)— 영동행관(靈動行觀)의 세 번째 체계인 삼승형은 제 마음의 공적영지(空寂靈知)를 직접 표현합니다. 요구되는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 저는 동적인 움직임 속의 고요함과 정적함에 의지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윤회 속의 열반, 열반 속의 윤회, 절대 속의 상대, 상대 속의 절대입니다. 이는 반(返)에서의 여래장으로의 귀환과 공(空)에서의 공(空)의 체험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삼승형을 수행하는 동안 무념(無念)의 상태에 머물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수련들을 통해 선무도는 원효 대사의 일심 철학을 직접적으로 표현할 뿐만 아니라, 이를 온몸으로 완전히 구현한다는 것을 저는 이번 4단 준비 과정을 통해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2026년 6월


Kevin Ratzlaff / 선관


선관 사범님(미국 콜로라도)
선관 사범님(미국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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